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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아기 출산하기 공립병원 VS 사립병원? 본문

생활정보

호주에서 아기 출산하기 공립병원 VS 사립병원?

Savvylicorice 2021. 10. 7. 17:48

나는 첫째는 공립에서 둘째는 사립병원에서 출산하였다.

 

호주에서는 임신을 하면 일단 GP를 만나고 간단한 피검사를 한다. 공립병원으로 간다고 하면 그 이후부터 공립에 근무하는 조산사(midwife)의 케어를 받게된다. 조산사는 갈때마다 바뀌며 임신동안 별문제가 없으면 의사는 만날 수가 없다. 늘 내 차트에는 담당의사의 이름이 적혀있었지만 출산 다 하고 나서도 나는 그의사를 단한번 만난적이 없다. 내생각에 임신시 문제가 생기면 만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첫째를 진통 20시간 만에 나았는데 낳고 보니 아이가 3.85kg으로 컸다.

나는 마르고 작은 체형이고 엄마를 닮아 골반도 작다. 지금 생각하면 아이가 이렇게 컸는데 아무런 주의도 없이 

자연분만 하게 된게 조금 아찔하다. 아이가 너무 커서 나올수 없었다면  응급으로 수술실로 갔겠지..

다행ㅎㅣ 문제 없이 출산해서 정말 하늘에 감사.

 

힘겹게 아이를 낳고 오전 9시에 내가 공립병원에서 먹게된건 ... 까맣게 다 탄 토스트 두조각과 차가운 사과쥬스.

 

공립의 경우 보호자가 함께 머무를 수가 없기에  나는 혼자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있어야만했다. 

11월인데 병원안은 무지막지하게 춥고… 너무 힘들어서 그담날 아침 일찍 집에 가겠다고 했다.

하루 더 있다 가라 했지만 이렇게 추운곳에 아무도움도 없이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둘째의 경우 첫째의 긴 진통과 내 허리 걱정에 제왕절개를 받고싶어 사립을 선택했다.

공립과 사립의 수술실에서 모두 근무해본 나로서는 제왕절개를 공립병원에서 받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정한 스페셜리스트는  경험도 많고 정중하고 아이들한테도 너무나 친절했다. 내 고민을 들은 이 분은 먹는것을 

조절하면서 아이 몸무게를 체크하고 하면 궂이 제왕절개를 하지 않고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고 나에게 자연분만을 추천했다.

아이 몸무게 또한 초음파로 늘 FEEDBACK해주고.. 

 

보통 산부인과 전문의들 제왕절개를 해야 수입이 크기에 어떤의사들은 환자가 원하면 그냥 그래 하자 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나도 자연분만이 제왕절개에 비하면 얼마나 산모에게, 아이에게 좋은지 알고는 있지만 .. 허리에 무리가 갈까봐 걱정이 많이 되었다..

 

사립병원을 선택할 경우, 스페셜리스트를 주기적으로 만나서 필요한 검사와 아이 체크가 이루어진다. 심지어 첫째 아이때 알지못해서 진행하지 않은 기본검사도 있었는데, 둘째때는 꼼꼼하게 다 할 수 있었다. 초음파도 매번 갈때마다 체크해 아이를 볼 수 있었으며, 양수양과 아이 몸무게를 가늠해서 알려주니 먹는것 조절이 수월하고 마음도 편했다. 

 

공립 사립 두곳다 예약을 하고 가지만, 공립의경우 사람들이 엄청 많아 늘 2시간넘게 더 기다려야 했다.

 

 둘째의 경우 계속되는 체크업과 팔로우업으로 아이는 자연분만으로 출산할 수 있었고, 내 허리에는 전혀 무리가 가지 않았다.

관리를 받는 느낌.. 

 

 

아이를 낳고 개인병실에서 머물었고, 음식이 나오는데… 정말 양도 많고 어찌나 맛있고 영양가 있게 나오는지…서호주 퍼스 에 사는 분이 있다면 Murdoch에 있는 St John of God 추천한다! 이정도는 먹어줘야 산후조리가 되지 싶었다. 

너무 따뜻하고 편한 병원생활과 맛있는 음식덕에  2일 뒤에 집으로 퇴원하려다가  3일 더 지내다가 퇴원하였다. 마치 한국에서 출산후 가는 그런곳..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그런곳에 있으면 이런 관리받는 느낌일까 싶다. 퇴원 전 날은 candle light dinner라고 우리 부부에게 병원에서 특별히 마련한 멋진 레스토랑 퀄리티 저녁식사를 대접해주었다.

 

아이의 경우 소아과 전문의가 직접 병실로 찾아와 체크업을 해준다.

 

 

물론 공립병원의 장점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것. 사립의 경우 out of pocket으로 3000-4000불정도 나온다.

 

이런 나의경험에 비추어 볼때 나는 내 딸아이가 호주에서 아이를 출산한다면 반드시 스페셜리스트의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사립병원으로 가라고 할것이다. 전문의 선택을 잘 한다는 전제하에. 

 

이 블로그 내용은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이다.

하지만 나에게 사립병원의 출산은 공립병원에서의 출산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았다. 호주에서 아기출산을 앞두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돈은 있으면 없는것 보다 좋다. ㅎㅎ